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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영상 기록들 🎥

화양연화 on Stage : EPILOGUE 엔딩 인터뷰

근데 ㅇㅇ아, 지금 이 아름다운 순간의 끝에는 뭐가 있을까?

 

남준 : 조금씩 머리가 자라면서 항상 양가적인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인간이 유일하게 이렇게 발전하고 만물의 영장으로써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인간만이 유일하게 양가적인 감정을 갖는 동물이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생각하면서 이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고, 성공을 생각하면서 동시에 추락과 실패를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생물이라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저희가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저희 스스로 느끼기에도 오르막을 생각한다고 하지만 그와 동시에, 또 팀의 리더이기도 하기 때문에 늘 내리막의 순간은 어떨지 그때가 오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사실 걱정하고 생각을 하는 편인데… 막 두려워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일일이 너무 걱정하면서 지금을 보내버리면 말 그대로 ‘화양연화’는 제 인생에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가 온다면, 그때 내가 스스로, ‘아 지금 내가 찾았던 아름다움을 잃어서 지금 많은 것들을 상실하고, 내가 내리막을 걷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떄 그것이 내리막이 아니라 그 안에서 다른 가치를 찾아서 또 다른 오르막으로 바꿔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내려왔던 길을 그냥 거꾸로 걸어서 다시 올라갈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제가 내리막에서 제 가치를 찾아서 또 한 번 저의 존재를 세상에다가, 그리고 저 스스로 증명해야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윤기 : 끝에요? 아름다운 순간의 끝은 항상…끝…이죠, 끝이 있는 거죠. 방탄소년단 활동 자체가 인생의 많은 산들 중에 하나를 넘는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수가 있겠죠. 분명히 그럴 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때 또 다른 산을 넘는 거라고 생각해요, 인생에 있어서. 그렇게 또 산을 하나 더 넘고, 또 내려올 수 있겠죠. 그런걸 반복하는 게 인생이고 삶이지 않나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방탄소년단…가장 아름다운 제 청춘, 제 젊음…이 시절이 끝나더라도 분명히 다른 또 멋진 남은 인생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분명히 더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담담하게…좀 받아들이려고요. 만약 그럴 때가 오더라도, 내려가는 때 그게 당장 내일이든, 1년 뒤든, 10년 뒤든, 20년 뒤든 솔직히 모르겠어요. 그때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내려올 줄 아는 것도 되게 멋있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멋있는 사람, 멋있는 남자가 돼서 또 다른 멋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석진 : 글쎄요…잘은 생각 안 해봤는데 조금 무서울 것 같아요. 이렇게 많이 이뤄놓은 것들이 있는데 이것들이 한순간에 정말 다 사라져 버린다고 생각을 한다면 정말로…무섭지 않을까요? 근데 저는 다르게도 생각을 해요. 이 ‘화양연화’가 있었으면 다른 ‘화양연화’도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꽃이 이렇게 두 개가 있으면 이 꽃이 있고, 이 꽃이 있고 둘 다 아름다운데 이 꽃만 아름답다고 할 수 없듯이, (지금) 이 ‘화양연화’의 좋은 점, 즐거운 점, 밝은 점이 있었다면, 이 꽃만의 (또 다른 ‘화양연화’의) 새로운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무섭지만 그래도 저에게 또 다른 ‘화양연화’가 찾아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인연이 또 찾아와서 저에게 또 다른 ‘화양연화’가 오지 않을까요? 지금으로써는, 지금의 ‘화양연화’가 끝나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호석 : 아름다움의 끝에… 사실 ‘화양연화’라고 해도 지금 이 순간이…지금 이 순간 이 화양연화가 영원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분명히 끝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항상 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 솔직히 두려움이 되게 큰 것 같아요, 제 자신에. 그래서 앞으로 더 큰 시련이 있을 거고, 지금처럼 빛나지 않는 순간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근데 저는 그런 생각 들 때마다 저는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냥 앞으로 뭐…지금처럼 빛나지 않는 순간이 오면서 또 많은 시련과 고통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 안에서 또 다른 ‘화양연화’를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항상 그 생각을 가지고서 그런 두려움을 극복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은 진짜 그런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확실히 저는 7년 동안 이 팀을 함께하면서 저는 저희 팀에 대한 애정도 있고 믿음도 정말 강합니다. 저희 팀은 분명히 그런 시련과 고통 다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방탄 is 뭔들! 많은 팬분들의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서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어요. 이제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앞으로 더 몇십 년 더 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항상 그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저희 아미 여러분들께 정말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지민 : 어…음…분명히 지금이 가장 높이 와있는 거라고 한다면, 분명히 이제 내려…가는 순간이 있을 거예요. 근데 제가 진짜 하고 싶었던 얘기는 그런 거였죠, 자신의 인생의 화양연화라는 게 자신만이 정의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왜냐면 사람마다 중요한 것도 다를 것이고, 그리고 같은 순간에 느끼고 있는 생각도 다를 것이고, 행복의 기준도 다 다를 것이기 때문에 자신만이 정의할 수 밖에 없겠구나라고 느꼈는데 만약에 내려갈때 그런 순간이 온다면 제가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또 다른 행복을 찾고 있지 않을까요? 그 나름대로 행복을 계속 느끼고 있을 것 같아요. 지금과는 또 다른 ‘화양연화’가 있지 않을까. 끝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태형 : 만약에 화양연화가 끝난다면, 저는 끝에서 뒤돌아보고 한 번 생각해볼 것 같아요. 왜냐면 그동안 재밌었던 일도 많았고, 그리고 자랑스러운 일들, 그리고 엄청 기쁜 순간들이 엄청 많았어가지고요, 그렇게 후회는 안되거든요. 근데 여러 가지들 중 몇몇 가지는 제가 후회하는 부분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화양연화’가 끝이니까 저는 이 후회됐던 부분들을 한 번 다시 생각하고, 되짚어서 ‘내가 왜 그때는 후회했을까, 이런 일을 안 했으면 더 나았을 텐데…’하고 한 번 다시 제가 돌이켜서 그 후회됐던 부분들을 이제 다시 후회 안되게, 그 부분들을 다시 더 열심히 해서 개선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화양연화’ 근처까지만이라도 한 번쯤 더 가보고 싶어요. 가봤으면 좋겠어요.

 

정국 : …’화양연화 끝난 뒤에그거는 제가 깊게 생각은 해봤는데, 제가 평소에 해보고 싶은게 많아요. 그래서 그림도 배우고 싶고, 춤도, 노래도 여전히 계속 배울 거고, 악기도 하고 여러가지 사소한 것들로 감사히 행복하게 그런 것들을 하면서 지내고 있을 같아요. 그리고 그때도 이제화양연화 끝났지만 그래도 여전히 저희 곁에는 사랑하는 아미분들, 팬분들이랑 함께 있을 같습니다. 그렇게 믿고 있고요.

 

화양연화 🌸